[인터뷰] 허준 하림펫푸드 대표 “반려동물에 믿고 먹일 신뢰가 먼저…매출 2배 성장 목표”

기사승인 2024. 05.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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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457억…전년比 24.9%
합성 보존료 0%·식품용 원료 사용
'더리얼'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제조공정 확인 체험 등 마케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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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하림펫푸드 대표이사가 서울 강남구 하림타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제공=박상선 기자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걸 맞게 반려동물 연관산업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경쟁자도 많지만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믿고 먹일 수 있다'는 신뢰를 얻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루는 것이 중장기적인 목표다."

3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하림타워에서 만난 허준 하림펫푸드 대표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려동물 산업이 폭발적으로 팽창할 것 이라고 진단하며 '소비자 신뢰를 얻는 기업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 사료에 밀려 국내 업체들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하림펫푸드'는 지난 2021년 출범 5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매출 36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233%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24.9% 증가한 매출 457억원을 달성했다. 펫 산업에 뛰어든 유통업체 가운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허 대표는 반려동물을 생각하는 진정성과 식품용 원료만 사용하는 제품 경쟁력을 회사의 성장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회사 임직원들은 저 포함해 모두 반려동물 가족이다.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으로 100%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휴먼 그레이드와 합성보존료 0%의 원칙으로 제품을 만든다"며 "또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위해 신선함을 지속하는 시간과 유통·제조일자 등도 모두 표기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디자인 해피댄스'라는 슬로건으로 사업 초창기부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그는 "가족에겐 가장 좋은 것을 먹이고 싶다. 단순히 사료가 아닌 식품으로써 방향성부터 개발까지 하림이 오랫동안 쌓아온 가축 사료 제조 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브랜드 '더 리얼'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과의 시너지에 대해 "모회사가 하림이다. 하림 닭을 고집하며 제조와 개발 분야에서는 NS홈쇼핑, 제일사료 등 하림 계열사의 연구소와 협업해 품질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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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중인 허준 하림펫푸드 대표이사./제공=박상선 기자
허 대표는 삼성카드에서 인사, 디지털 사업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하림지주 전략기획 팀장, 2022년 하림산업 대표 직무대행을 거쳐 올해 2월 하림펫푸드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삼성카드 재직 당시 반려동물 앱서비스 '아지냥이'를 출시했다. 인지도 제고를 위해 회사와 제휴 마케팅을 진행하며 첫 인연을 맺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금융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 중인 그는 "앞서 삼성카드·롯데카드 등과 제휴해 할인 상품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앞으로 펫 보험 등 다양한 금융권과 협업해 좋은 시너지를 창출하고 싶다"고 전했다.

회사는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더리얼·밥이보약'세 가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간식 및 습식라인의 확장을 위한 추가 설비 증축도 계획 중이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체험 마케팅만큼 진정한 마케팅은 없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소비자들이 모든 제조공정을 직접 확인하는 '해피댄스 스튜디오' 체험 투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품 체험을 비롯 회사가 어떻게 제품을 생산하는지 알리고 있다"며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믿고 먹일 수 있다는 신뢰를 쌓는 중이다.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기반을 마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관련 업계가 함께 성장하려면 반려동물용 사료 표시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며 "업계 스스로 정확하게 표기하고, 정부도 업계가 애매한 표시를 할 수 없도록 엄격히 규격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런 노력이 모여 소비자들한테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우리나라의 반려 문화도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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