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악순환 끊을까… 지방 핵심지 물량 쏟아진다

기사승인 2024. 05. 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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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라엘에스' 13~16일 청약
최고 학군·학원가 입지 열기 뜨거워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10일 분양
교통 인프라·합리적 분양가 등 인기
지방 도시 부동산시장을 이끄는 핵심지에서 대형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침체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시장 불황에도 주요 입지에 있는 아파트 분양 단지에는 적지 않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청약 흥행을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시공하는 울산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가 이달 13~16일 청약을 진행한다. 라엘에스는 총 2개 단지로 이뤄졌다. 1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12개 동, 14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2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짜리 4개 동에 534가구 규모다. 이 중 107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신정동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신정동은 교통·생활편의시설 등은 물론 울산 최고 수준의 학군·학원가를 갖추고 있다"며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 등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단지인 데다가 2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신정동이 위치한 남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거래가는 1640만원으로, 울산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라엘에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형이 8억2300만~8억8700만원 수준으로 인근 '문수로2차 아이파크'(2013년 입주)의 같은 면적 매매시세(8억9900만~9억원)보다 저렴하다.

대구의 전통적인 부촌인 수성구에서도 지상 최고 47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가 이달 10~14일 분양에 나선다. 아파트 377가구와 오피스텔 74실로 이뤄졌다. 지난달 82가구 분양에 나서 1370건의 청약통장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범어 아이파크'의 뒤를 잇는 수성구 후속 브랜드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수요가 청약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힐스테이트 황금역 리저브는 대구지하철 3호선 황금역과 맞닿아 있는 데다 대구 최고의 학군 및 교통 인프라까지 갖췄다. 분양가도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아파트 전용 83㎡형 분양가는 8억7800만~9억9500만원으로 범어 아이파크의 전용 84㎡형(9억5300만~10억5400만원)보다 싼 편이다.

대전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도마·변동 재정비촉진구역에서도 신규 분양 단지가 나온다. '힐스테이트 가장 더 퍼스트'(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아파트)로 오는 1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총 1779가구 규모로, 이 중 13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도시 핵심지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 지역 전체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 광역시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둘 경우 미분양에 허덕이는 지방 부동산시장을 살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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