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만 받아도 주머니 채운다”…하락장 속 ‘공모주 슈퍼위크’에 쏠리는 눈

기사승인 2024. 04. 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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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마린솔루션 등 6개사 청약 개시
증시 급락에 손실 본 개미들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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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포함한 6개사가 이번 주 공모주 청약을 개시한다. 이에 공모주 청약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확대된 만큼, 1주만 받아도 수익률이 보장되는 공모주 청약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디앤디파마텍(22~23일), 유안타스팩16호(22~23일)를 시작으로 한 주간 총 6개사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여기엔 SK증권스팩12호,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 들어 한 주 동안 6개사가 한 번에 청약을 진행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번 주가 '공모주 슈퍼위크'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날 청약을 시작한 바이오 기업 디앤디파마텍은 공모가 3만3000원을 확정했고, 공모주 110만주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99.6%가 희망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적어내면서, IPO 흥행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6개사 중 시장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기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업가치가 4조원에 달하는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다. 매출 역시 지난해 기준 1조4305억원을 달성하면서, 2017년 대비 6배 가까이 성장했다. 회사는 총 공모주 890만주를 팔 예정이고, 희망공모가격은 7만3300~8만3400원이다.

또 하반기부터 업종 회복이 기대되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 민테크와 코칩도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이 판매하는 공모주 수량은 각각 300만주, 150만주다. 민테크의 경우 이날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 1만500원을 확정하기도 했다, 코칩의 희망공모가격은 1만1000~1만4000원이다.

업계에선 이번 '공모주 슈퍼위크'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평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지역 이스라엘-이란 전쟁 리스크로 국내증시가 4월 들어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손실이 커진 데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공모주가 확실한 수익률을 담보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전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라도 청약에 참여할 것이란 얘기다.

직장인 A씨는 "공모주는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주는 구조라서 평소에도 참여를 많이 했지만, 최근 전쟁 리스크로 미국과 국내에 투자한 종목들에 손실이 발생해 이를 메꾸기 위해서라도 공모주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국내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를 비교해보면, 모두 플러스 수익률 기록했다. 총 25개 상장사(스팩 포함)들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 평균은 78.2%였으며, 스팩을 제외할 경우 125.9%까지 올랐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를 시작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고조돼 있었다는 점에서, 최근 증시 하락 영향으로 수요가 더 몰릴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투자자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하락장 속에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종목이 마땅치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공모주를 찾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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