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화 하락에…韓·日 재무장관 “적절 조치” 구두 개입

기사승인 2024. 04. 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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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어 재차 구두개입
양국, 경제협력 의사 타진
240416최상목부총리-한일 재무장관 면담 (4)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세종/ 이정연 기자 = 한일 재무장관이 최근 양국 통화의 가치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계기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레고랜드 사태 당시인 2022년 11월 7일 기록한 1401.2원 이후 17개월만이다.

일본 엔화는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3.82엔까지 오르면서 약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양국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도 기재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구두개입에 나선 바 있다.

양국은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양자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국제, 역내 이슈에 있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G20,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 안에 한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일정 등도 조율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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